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원하는 꿈의 무대가 바로 올림픽일 텐데요.<br /><br />여기에 출전하고 싶은 과도한 욕심에서 비롯된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본에서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죽을 힘을 다해 노를 저으며 물 위를 가르는 선수들.<br /><br />지난해 9월에 치러진 일본 카누선수권대회 결승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1위는 25살 고마쓰 선수.<br /><br />하지만 경기 후 실시된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결국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렇게 묻힐 뻔했던 진상은 두 달 뒤 당시 결승전에서 함께 겨뤘던 32살 스즈키 선수의 고백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양심을 가책을 느껴 자신이 벌인 일을 카누 연맹에 스스로 털어놓은 겁니다.<br /><br />평소 고마쓰 선수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경기 직전 고마쓰 선수가 사용하는 물통에 몰래 금지 약물을 넣어 마시게 한 것입니다.<br /><br />[후루야 도시히코 / 일본 카누연맹 전무 : 젊은 선수들의 실력이 상당히 늘어 본인이 대회에서 이길 수 없게 됐다고 생각한 것입니다.]<br /><br />스즈키 선수는 과거 일본 국내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한 카누 유망주.<br /><br />하지만 2년 전 리우올림픽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반드시 출전하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밝혀왔습니다.<br /><br />[스즈키 야스히로 / 2016년 방송 인터뷰 : 올림픽은 4년에 한 번 오는 큰 대회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꼭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 왔습니다.]<br /><br />카누 연맹 조사 결과 스즈키 선수는 약물을 몰래 마시게 한 것뿐만 아니라 다른 라이벌 선수들의 경기 용품을 여러 차례 훔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스포츠계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대미문의 불미스러운 일이 터졌다면서 대외적인 이미지 훼손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11019255868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