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선수단과 응원단, 예술단, 참관단 등을 대거 파견하기로 함에 따라 선수단과 함께 올 단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특히 예술단에 대한 관심이 큰데요.<br /><br />어떤 단체가 오게 될까요?<br />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가능성이 가장 큰 건 10인조 여성 밴드, 모란봉 악단입니다.<br /><br />미니스커트 스타일의 군복 유니폼에 짙은 화장, 화려한 율동이 주목을 받으며 북한판 걸 그룹으로 불려 왔습니다.<br /><br />북한 체제나 당에 대한 충성 맹세 노래를 주로 부르지만 클래식과 팝도 연주합니다.<br /><br />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012년 집권 첫해에 지시해 만든 단체라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고 김정은식 음악 정치의 결정판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창단 첫 공연 때는 파격적으로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영화 '백설공주' 장면을 배경에 깔아 개혁·개방 기대를 불러일으켰고 인기가 절정을 치닫던 2015년엔 중국 베이징 공연까지 나섰다가 개막 세 시간 전에 전격 취소해 여러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모란봉악단과 지방 순회공연을 한 왕재산 음악단도 올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.<br /><br />왕재산 음악단은 1980년대부터 활동한 경음악단입니다.<br /><br />미국 노래에 맞춘 춤사위, 노출이 심한 옷차림을 처음 선보여 북한의 원조 걸 그룹으로 불립니다.<br /><br />단원은 악단과 가수, 무용수 등 30여 명으로 구성됐는데 노래보다 율동에 더 치중해 북한 체제를 찬양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왕재산 음악단이나 모란봉 악단 모두 중요 내부 행사 때나 외교 사절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며 해외 공연도 나갑니다.<br /><br />한편으로는 이들 단체 대신 북한 내 여러 예술단체 단원들이 별도의 예술단 이름으로 구성돼 파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의 평화적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인 색채는 배제하고, 이산가족 행사 때와 같은 형식을 취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정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11022090878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