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국에 강추위가 몰아친 가운데 강원 지역은 이틀째 한파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칼바람에 강도 폭포도 얼었고, 추위를 피해 날아온 철새도 혹한을 버티기가 버겁습니다.<br /><br />지 환 기자가 오늘 아침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진 강원도 철원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매서운 한파가 스며든 강원도 철원, 한탄강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.<br /><br />유속 빠른 폭포도 며칠 사이 지독해진 동장군 입김에 버티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넓게 펼쳐진 얼음 덩어리는 강원 지역 최북단 겨울 위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.<br /><br />[박희옥 /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: 어제까지는 따뜻했는데 오늘은 상당히 춥네요. 앞으로 더 추워진다는데 걱정이 많아요. 장사도 덜 되는 것 같고 추우니까.]<br /><br />높이 20m 삼부연 폭포도 추위와 칼바람을 당해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물줄기는 떨어지는 모습 그대로 거대한 얼음 조각으로 변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 시각이 오전 11시, 이곳 철원의 현재 기온은 영하 12도인데요.<br /><br />폭포 주변에 눈이 쌓여 있고, 제가 이렇게 뛰어도 끄떡없을 만큼 두껍게 얼음이 얼었습니다.<br /><br />엄동설한에 사람보다 더 눈에 더 잘 보이는 건 겨울 철새.<br /><br />민통선 인근 두루미 도래지도 사람 도움 없으면 버티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한파와 함께 먹잇감이 눈 속에 파묻혀 보호 협회가 주는 먹이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먹잇감 떨어진 고라니도 겨울 들판을 헤맵니다.<br /><br />큰 날갯짓과 함께 들판에 내려앉는 수백 마리 독수리 떼.<br /><br />오늘 같은 혹한엔 철새도 먹이 구하기가 어렵습니다. <br /><br />그래서 철원군은 일주일에 두 번 날짜를 정해 이곳에 독수리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새해 들어 연일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지역.<br /><br />모든 게 얼어붙은 가운데, 추위를 피해 날아온 겨울 철새마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지환[haj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11118063546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