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재벌 총수로는 처음으로 효성그룹의 조현준 회장이 검찰에 소환됩니다.<br /><br />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게 됩니다.<br /><br />김평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내일(17일) 오전 9시 반 검찰 포토라인에 섭니다.<br /><br />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습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은 건설 자재를 납품받는 과정에 필요 없는 유령회사를 중간에 끼워 넣어 이른바 '통행세'로 백억여 원을 챙겨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효성그룹 건설 부문의 박 모 상무는 지난해 말 이미 구속됐지만, 중간 유령회사의 대표이자 조 회장의 측근인 홍 모 씨는 두 차례 영장 청구에도 구속이 불발됐습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은 또 자신이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에 효성 자금 수백억 원을 부당 지원해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 미인대회 출신 등 이삼십대 여성 4명을 채용해 연봉으로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가량을 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효성의 비자금과 경영비리 의혹은 2014년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친형인 조현준 회장을 고발하는 이른바 형제의 난을 계기로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3년 가까이 큰 진전이 없던 수사는 지난해 말 효성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제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조 회장은 2009년 효성 비자금 수사 때 회삿돈을 빼돌려 미국에 빌라를 산 혐의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가, 이명박 정부 말기에 사면됐습니다.<br /><br />2013년엔 법인카드로 16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중입니다.<br /><br />효성 측은 비자금 의혹에 대해 억측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, 효성 경영비리의 정점으로 조 회장이 지목된 만큼 당분간 회사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김평정[pyu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116012938597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