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내린 폭설에 피해도 있었지만, 눈 때문에 도둑이 잡힌 일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도둑이 빈 가게에 몰래 들어가 현금 수천만 원을 훔쳐 달아났는데, 눈에 발자국이 남으면서 꼼짝없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이승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도로를 가로질러 황급히 달아납니다.<br /><br />근처 철물점에서 막 도둑질을 하고 나온 39살 서 모 씨.<br /><br />주머니 안에는 훔친 오만 원짜리 400장, 현금 2천만 원이 담겨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철물점 주인이 아들 유학비에 쓰려고 장판 밑에 숨겨둔 돈이었습니다.<br /><br />[철물점 주인 / 피해자 : (돈 없어진 거 보고) 황당했습니다. (아들 유학 가는 날도) 얼마 안 남았는데 그런 큰돈이 없어져서. 아내는 잠도 못 자고, 너무 놀라서.]<br /><br />가게 안에는 CCTV도 없던 상황, 범행은 완벽해 보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지붕에 남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발자국입니다.<br /><br />범행 이틀 전부터 폭설이 내리면서 신발 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던 겁니다.<br /><br />눈에 찍힌 발자국을 보고 도주 방향을 확인한 경찰은 주변 CCTV를 뒤져가며 역추적했습니다.<br /><br />영상을 50개 넘게 돌려보며 1km가량 동선을 쫓았고 결국 범행 나흘 만에 모텔에 살던 서 씨를 찾아냈습니다.<br /><br />[김판술 / 광주 동부경찰서 강력팀장 : 범행 일주일 전에 사전 답사를 했어요. 다른 데는 CCTV가 있는데 범행 장소는 CCTV가 없는 걸로 판단돼서 (도둑질했다고 말했습니다.)]<br /><br />경찰은 피해금 가운데 천5백만 원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승배[sb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11622382614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