박근혜 정부 '문고리 3인방'인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이 처음으로 함께 재판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하는데 개입한 혐의인데, 첫날부터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하늘색 수의를 입은 이재만·안봉근·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줄지어 법원 청사로 들어옵니다.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의사를 전달하려면 이들을 통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지난 정권의 실세로 꼽혔지만, 나란히 한 법정에 서게 된 것입니다.<br /><br />안 전 비서관과 정 전 비서관 측이 혐의를 부인하거나 재판에 넘겨질 사안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, 증인의 진술은 재판 첫날부터 날카로웠습니다.<br /><br />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정책특별보좌관 오 모 씨는 국정원 비서실장을 통해 5천만 원을 전달했다면서,<br /><br />남 전 원장이 말하길 비서관에게 연락이 왔는데 대통령께서 특수활동비를 보내달라는 취지로 전달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남 전 원장이 비서관들을 형편없고 나쁜 사람이라고 칭했다며, 대통령을 속이고 자신을 농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불리한 증언이 이어지자 증인석을 노려보던 문고리 3인방은 얼굴을 붉히거나 시선을 천장으로 돌렸습니다.<br /><br />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수사가 박근혜 정부에 이어 이명박 정부 때로 이어진 상황에서, 이번 재판의 결과는 현재 수사 중인 이명박 정부 관계자들 재판의 미리 보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YTN 조용성[choy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11922194067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