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층짜리 여관에 머물던 투숙객 중 절반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여관 입구를 가로막고 치솟은 불길이 건물 전체를 삽시간에 집어삼키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여관 내부에는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뚜렷합니다.<br /><br />한눈에 봐도 낡고 좁은 건물 속에서 투숙객 10명 가운데 절반이 목숨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이 방에서 자고 있던 새벽 시간이라 대피조차 하지 못한 채 그대로 화를 당했습니다.<br /><br />[화재목격자 : 1~2달 장기투숙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봐. 사람들이 가스에 질식해서 잠자다 죽었는지 (스스로) 나오는 건 못 봤어….]<br /><br />탈출이 상대적으로 쉬울 듯한 1층에서 사망자 4명이 나온 건데, 경찰은 일단 출입구에서 불이 시작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휘발유를 타고 치솟은 불길이 탈출구인 입구를 가로막으면서 미처 대피할 틈이 없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실제 스스로 몸을 피한 사람은 화재 직후 2층에서 뛰어내린 50대 남성 한 명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[최 모 씨 / 여관 화재 생존자 : 주인 아줌마가 불이라고 소리를 들어가지고 창문 열고 확인해보니까 불이 났더라고요. 다급하게 챙긴 것도 없이 창문 너머로 그냥 뛴 거예요.]<br /><br />나무로 된 출입문 등 목재가 많이 쓰인 오래된 건물이라는 점과 장기 투숙자들이 통상 사용하는 가연성 집기들이 화재를 키웠을 여지도 큽니다.<br /><br />[여관 주인 친척 : 장판 같은데 석유 뿌려서 불 지르니까 불이 붙지 안 붙어요, 그게? 그리고 옛날 목재니까 나무 목재 집이니까 뭐, 인화가 금방 되지.]<br /><br />경찰은 다만, 해당 여관이 초기 화재 진압에 도움이 되는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는 곳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소방법은 2층짜리 소규모 건물은 스프링클러 필수 설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신현준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12023264446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