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동안 불법이었던 살아있는 사람의 폐 이식이 허용됩니다.<br /><br />암과 에이즈 같은 제한적인 병에만 허용됐던 유전자 치료 연구도 대폭 확대됩니다.<br /><br />이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11월 폐고혈압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선 20살 딸에게 부모의 폐 일부를 각각 떼어 이식하는 생체 폐 이식 수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생체 폐 이식은 기증자 두 명의 폐 일부를 각각 떼어 폐 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으로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안전한 수술방법입니다.<br /><br />[오화진 / 폐 이식 수술 환자 : 수술 전에는 한 걸음 두 걸음에도 숨차고 그랬는데 수술 후에는 숨도 안 차고 몸이 홀가분해졌어요.]<br /><br />하지만 뇌사자가 아닌 살아 있는 사람의 폐를 이식하는 건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불법입니다.<br /><br />꺼져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모는 국민신문고에 호소했고 의료진은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학회에 의료윤리적 검토를 받아 가까스로 수술할 수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[박승일 /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 : 뇌사자의 폐 기증만 기다리다 돌아가시는 많은 분에게 치료의 새로운 선택을 제공하는 의미가 있고…]<br /><br />앞으로는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지적돼 온 장기이식 규제가 대폭 개선됩니다.<br /><br />장기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의학적 필요에 따라 이식윤리위원회 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면 이식이 허용됩니다.<br /><br />현행 장기 이식법은 이식 가능한 장기와 조직을 신장과 간장, 췌장 등 13종으로 한정하고 있어 이식기술 발전속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유전자 치료 연구대상도 모든 질환으로 확대됩니다.<br /><br />현재 유전자 치료 연구는 유전 질환과 암, 에이즈 같은 질병에만 허용돼 감염병과 만성질환에 대한 연구는 불가능합니다.<br /><br />이렇다 보니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제가 나오기 힘들어 관련 산업 활성화를 저해한다는 비판도 많았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일정 조건을 준수하면 유전자 치료에 대한 모든 연구가 가능토록 개선할 예정이어서 새로운 유전자 치료제 개발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YTN 이준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12222240799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