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궁화호 열차에서 내리던 모녀가 출입문에 끼여 4m를 끌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, YTN이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습니다.<br /><br />40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승객들이 열차를 타고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고, 무궁화호 출입문은 열차 출발 전에 누구나 조작이 가능할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출입문이 닫혀 6살 딸아이와 엄마가 4m를 끌려간 단양역 무궁화호 사고.<br /><br />사고 열차는 2분 정도 지연 도착해 시간에 쫓기던 상황이었습니다.<br /><br />처음 출입문을 여닫은 시간은 34초.<br /><br />어린아이 손을 잡고 있던 엄마가 승차하러 밀고 들어오는 사람들을 물리치고 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.<br /><br />코레일 생각은 많이 달랐습니다.<br /><br />출입문을 30초만 열어주는 경우도 있다며, 승객이 열차를 타고 내리는 데 충분한 시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게다가 아이 엄마가 다급한 나머지 열차 안에서 눌렀다고 한 것은 '문 닫힘 버튼'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코레일은 증거도 없이, 엄마가 강제로 출입문을 열었다고 성급히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실제로 어떤 승객이 손잡이를 당겨 문을 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함 모 씨 / 사고 피해 아버지 : 늦게 내린 게 죄다. 라고 하면서 죄를 지금 묻고 있으니 이 사회에서 노약자나 힘없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다 이런 똑같은 상황을 겪어야 한다는 말인 건지 그 부분이 너무 화나는 거죠.]<br /><br />방송이 나간 뒤 코레일은 피해자에게 깊은 사과를 드리고 철도사법경찰대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승객들이 출입문을 조작할 수 없게 회로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, 정작 비슷한 사고를 막을 만한 안전요원 충원 계획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124223418215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