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명수 대법원장이 조만간 '사법부 블랙리스트' 3차 조사 담당 기구를 꾸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, 법원 추가조사위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암호 파일들이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1년 가까이 끈 이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김명수 대법원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법원 추가조사위원회는 지난 22일 판사 동향 수집 문건이 여럿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지만, '사법부 블랙리스트' 존재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논란이 커지자, 김명수 대법원장은 일단 법원 추가조사위 조사 결과를 보완할 별도의 기구를 꾸리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'사법부 블랙리스트' 의혹에 대해 강력한 실체 규명 의지를 밝힌 만큼, 이르면 다음 주 중 관련 기구가 꾸려질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핵심 조사 대상은 법원 추가조사위가 확인하지 못한 암호 파일 7백60여 개와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컴퓨터가 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[김명수 / 대법원장 (24일) : (암호화된 파일 760개에 대한 조사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.)그 부분도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리긴 그렇고 나중에 구성되는 기구와 긴밀히 의논하겠습니다.]<br /><br />특히, 비밀번호가 걸려 있는 파일엔 이미 드러난 문건보다 심각한 내용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에도 강제수사 권한이 없는 법원 차원의 셀프 조사인 만큼,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만약 이번 조사마저 의혹 해소에 미진할 경우, 검찰의 강제수사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사태를 놓고 사법부의 내부 갈등이 가열되는 가운데, 개혁 깃발을 든 김 대법원장의 리더십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12705301201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