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콩 도심에서 초대형 폭탄이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폭탄은 2차대전 당시 미군이 홍콩 주둔 일본군 기지를 타깃으로 투하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홍콩 도심 한 공사장에서 초대형 폭탄이 조심스럽게 지상으로 옮겨집니다.<br /><br />길이 140㎝, 지름 45㎝에 무게 450㎏인 ANM-65 폭탄으로 폭약만 225㎏에 달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문제는 지난달 27일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폭탄이 또 발견됐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인근에 있는 4천 6백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고, 거의 하루 만에야 가까스로 폭탄 해체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[폭탄 처리팀장 : 비가 많이 와 폭탄이 매설된 곳 접근이 어려웠습니다. 폭탄 작동 원리를 잘 파악하지 못해 애를 먹었습니다.]<br /><br />폭탄이 터지기라도 했다면 폭발력이 반경 200m에 미치고, 파편이 2천 미터 정도 날아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차 대전 때 일본군이 홍콩을 병참기지화하자 미군이 투하한 폭탄이라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역사학자들은 당시 폭탄 약 4천 개가 투하됐는데 이 가운데 30%, 약 천 개 이상이 미폭발 상태로 지하에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콩에서 폭탄이 발견된 것은 요즘이 처음은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1993년에는 홍콩 항구 해저에 묻혀있던 폭탄을 준설선이 건드리면서 배가 크게 파손되고 1명이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일본 오키나와, 베트남, 캄보디아, 라오스 등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곳에 폭탄이 대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조승희[jo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20202084843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