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동자 대표가 이사로 임명돼 경영 활동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,<br /><br />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해 16개 산하기관에서 이사 선임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는데요,<br /><br />정부가 서울시 모델을 본떠 올해부터 다른 공공기관에도 도입하기로 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투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박희석 노동이사,<br /><br />30년 넘게 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지난해 9월 직원들의 투표를 거쳐 첫 노동이사로 임명됐습니다.<br /><br />국내에서 첫걸음을 뗀 노동 이사제,<br /><br />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지만, 거수기라는 비판을 받던 기존 이사회의 관행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신속한 의사 결정이 어려워지고 오히려 노사 갈등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.<br /><br />[박희석 / 서울교통공사 노동이사 : 비정규직 문제가 굉장히 노사 간에 첨예하게 대립했는데, 노동조합도 설득하고, 회사도 설득해서 원만하게 타결하는데 노동이사들의 역할이 있었고요. 이런 부분이 노동이사들의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봅니다.]<br /><br />서울시가 산하 16개 기관에 도입한 노동이사제는 올해부터는 다른 공공기관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노동이사제 도입을 '100대 국정과제'로 선언한 정부는 서울시 모델을 기초로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금융위원회의 민간 자문기구인 금융행정혁신위원회도 금융공기업의 노동이사제 도입을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민감한 변화를 눈앞에 두고 서울시에는 공공기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서울시 관계자 :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, 또 일반 공공기관이라든가, 지방공기업에서도 많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정부 안에서도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말이 나오고, 무엇보다 국회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일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노동이사제는 독일과 스웨던 등 유럽 18개 나라에서 시행되고 있고, 또 OECD도 인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의 경험을 빌려온 서울시의 실험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유투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20500033718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