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내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이윤택 씨가 과거 배우를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활동을 중단했습니다.<br /><br />문단에 이어 연극계도 '미투'가 급속히 퍼져가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'미투' 동참 글입니다.<br /><br />10여 년 전 지방 공연 때 여관방을 배정받고 후배들과 짐을 푸는데 연출로부터 방으로 오라는 연락이 왔다고 적었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표는 이 연출가가 본인의 기를 푸는 방법이라며 꼭 여자 단원에게 안마를 시켰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당시 안갈 수 없어 방에 갔더니 예상대로 안마를 시켰고 얼마 뒤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을 요구해 더는 못 하겠다고 말한 뒤 방을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글을 보면 연출가의 실명이 나오진 않지만, 국내 대표적인 연출가 겸 작가 이윤택 씨임을 알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윤택 씨는 '전방위 예술가', '문화 게릴라'로 불리는 대표적인 예술인입니다.<br /><br />1986년 부산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해 이끌어왔고 작가 겸 연출가로 또 전국체전 개·폐회식까지 연출하며 다방면에 걸쳐 활동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한국적인 정서, 특히 굿 형태를 연극 속에 넣은 '오구'는 대표작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YTN과 통화에서 이윤택 연출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받은 사랑이 너무 커 죄송함도 크다며 오는 25일까지 공연하려던 연극 '수업'과 3월에 무대에 올리려던 '노숙의 시'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환불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티켓 예매 사이트는 해당 작품들에 대해 모두 판매 종료 안내를 붙였습니다.<br /><br />이윤택 연출가는 앞서 국내 대형극단에서 작업할 당시 극단 직원을 성추행해 해당 극단에서 더는 함께 작업하지 않기로 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문단에 이어 연극계까지 성추행 논란과 '미투'가 번지며 충격과 당혹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정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21417040388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