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번 미국 플로리다 고교 총기 참극은, 당국의 안일함으로 인해 막을 수 있었던 사건을 방치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지난달, 총격범의 지인이 총격범의 상세한 범행 계획을 FBI에 제보했지만,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의 주변인들은 한결같이 만약 누군가 일을 낸다면 그건 '크루즈'일 거라고 말을 할 정도로 그는 심각한 문제아였습니다.<br /><br />이웃 사람들과 자동차에 계란을 던지고 총으로 이웃집 닭을 쏴 죽이기도 해 그의 집에는 경찰이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.<br /><br />[소피 스페노 / 총격범 과거 이웃 : 그가 뒷집의 닭들을 총으로 쏴, 우리 엄마가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들이 출동했어요.]<br /><br />학교에서 퇴학당한 이후에도 문제는 계속됐지만 당국의 관리는 너무나 허술했습니다.<br /><br />FBI는 지난해 9월 유튜브에 같은 이름으로 '나는 전문적인 학교 난사범이 될 것이다'라는 글이 올라온 사실을 제보받고도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로버트 라스키 / 美 FBI 요원 : 그 당시엔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, 또 이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한 신원 정보도 더 없었습니다.]<br /><br />그런데 더 결정적인 문제가 불거졌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지난달, 총격범 크루즈의 지인이 크루즈의 학교 총기 난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보했지만, FBI는 이를 듣고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관할 마이애미 지부로 이관해 수사를 해야 하는 수칙을 어기고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, 문제가 불거지자 FBI도 뒤늦게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[데이비드 카츠 / 前 美 DEA 요원 : 사건을 막을 수 있었던 계기가 많았지만 실패했어요.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 사례에요.]<br /><br />잠자고 있는 '총기규제'에, 알려진 범행계획에도 눈을 감는 당국의 안일함이 더해져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만들어냈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217055012510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