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고은 시인이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지난주에는 수원시가 마련해 준 집에서도 떠나겠다고 했었지요. <br> <br>이렇듯 한국사회를 휩쓸고 있는 미 투 운동은 권력을 가진 일부 남성들이 보여준 비뚤어진 성의식을 허물고 있습니다. <br> <br>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한 연극계의 권력 이윤택 연출가에게도 비슷한 일이 생겼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연출가 이윤택 씨의 고향인 부산 초량동에는 이씨를 기념하는 동판이 붙어있었습니다. <br> <br> 그러나 어제 부산 동구청이 동판을 철거했습니다. <br> <br>[배영진 기자] <br>"이곳에는 이 연출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동판이 설치됐지만, 성폭력 논란이 일자 동판을 철거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일어났습니다." <br><br> 이 씨가 4년 전부터 이사장을 맡아온 밀양연극촌도 문을 닫습니다. <br> <br>밀양연극촌은 지역 연극인 양성소와 공연장 역할을 했으며 밀양시로부터 무료임대 받은 시설입니다. <br> <br>그러나 밀양시는 최근 논란 때문에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. <br> <br>[밀양 연극촌 관계자] <br>(당황스러우시겠네요?) "저희도 뭐 예. 그렇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 밀양연극촌 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 연극촌 촌장인 A씨에게 7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는 연극단원의 폭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 문화재청은 인간문화재인인 A 씨에 대한 지원금을 보류했습니다. <br><br>[밀양연극촌 관계자] <br>"피해 본 사람들 많습니다. 그러니까 욕하지." <br><br>김해지역 모 극단 대표 B씨에 대한 성폭행 폭로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 피해자는 자신이 극단에 몸을 담았던 16살 때 B씨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. <br> <br> 경남연극협회는 B씨를 영구제명 했습니다. <br> <br>[경남연극협회 관계자] <br>"회원들이랑 저희가 집행부와 만나서 계속적으로 이야기하면서 또 다른 피해 사례가 있는지…" <br> <br> 자고 일어나면 터져 나오는 연극계의 미투 폭로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입니다. <br> <br>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김덕룡