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0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비밀 회동이 기획됐다가 불발됐다는 보도에 대해 북한은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북한 노동신문은 펜스 미국 부통령의 평창 행보에 대한 비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서 당시 펜스 부통령의 북한 규탄 행보가 북한을 자극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9일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일을 전후해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보여준 북한 규탄 행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펜스 부통령이 탈북민을 면담하고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북한 제도를 비방하고, 남한 보수 진영을 반북 대결로 부추겼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남한 당국자를 만난 자리에서 핵포기나 최대한의 압박과 같은 광기 어린 대결 폭언만 잔뜩 늘어놓았다고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펜스 부통령 비난은 지난 10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서울에 체류 중이고, 우리 정부가 북미 접촉을 주선하는 시점에서 나온 비난 논평과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.<br /><br />노동신문은 지난 10일 논평에서도 펜스 부통령의 북한 규탄 행보를 비난하며 미국과 대화 채널을 만들려고 고위급 대표단이 남측을 방문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북한의 비난은 북미 접촉 불발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미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을 공개 규탄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효과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<br /><br />물론 미국이 북한 겁박에 눌려 비핵화를 포기하거나 북한 인권 문제를 외면할 가능성은 없지만,<br /><br />미국도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북한 요구를 참고할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북미 모두 상대방을 규탄하거나 비난하고 있지만, 양쪽 모두 회동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221215536116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