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해 11월 규모 5.4의 강진이 발생한 포항은 내일(23일)로 지진 발생 백일을 맞습니다.<br /><br />이달 들어 여진이 부쩍 늘어나면서 지진공포가 일상이 돼버린 가운데 주민들의 트라우마도 심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진앙 근처 주민 9백여 명이 다른 곳으로 빠져 나가고 심하게 부서진 아파트와 주택은 복구는 엄두고 내지 못한 채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지진 발생 이후 석 달간 여진은 백 차례 가까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평균 하루에 한 번꼴로 여진이 발생해 지진에 따른 불안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진앙에 가까운 포항시 흥해읍 인구가 지진 발생 이후 무려 9백여 명이나 줄어 공포에 질린 주민들의 '포항 탈출'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정경덕 /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장리 : 옥상에 금이 이 만큼 갔어요. 마당에도 금이 다가서, 그렇지만 (지진이) 자꾸 오는 걸 어찌해요. 불안합니다. 겁이 납니다.]<br /><br />지난 11일 발생한 규모 4.6 지진은 여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했기에 언제 강진이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진 트라우마로 심리 상담을 받은 시민은 만 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[이동순 / 경북 포항시 흥해읍 용전리 : 쿵쿵하는 소리가 차 소리인지 지진 소리인지 분간도 못해서 가슴이 철렁철렁 쿵덕 쿵덕 뛰고 조그마한 것에도 깜짝 깜짝 놀라고….]<br /><br />한때 폐쇄를 검토했던 흥해 체육관 대피소에는 지난 11일 지진 이후 이재민이 다시 늘어 4백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포항을 강타한 강진으로 도심 건물 곳곳이 피해가 난 지 백일이 됐지만 복구는 더디기만 해 언제 도시가 제 모습을 찾을지 기약도 없습니다.<br /><br />6개 동 가운데 4개 동이 심한 피해를 입은 대성아파트는 텅 빈 채 방치돼 건물 안팎이 폐허나 다름없을 정도로 추가 피해 발생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[이태분 / 경북 포항시 흥해읍 덕장리 : 벽이 쭉 깨져서 2백만 원 지원받고 우리 돈도 백만 원 들여 수리 다 했는데 또 다 깨져서 다시 시멘트 사서 바르고….]<br /><br />지난해 강진으로 입은 인명피해는 78명에 재산피해 670여억 원!<br /><br />여기다 지난 11일 지진으로 인명피해 40건에 재산피해 만여 건이 예상돼 피해규모가 급증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포항시는 기초 단체 차원의 피해복구와 안전망 수립에 너무 한계가 많다며 정부에서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합니다.<br /><br />YTN 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222192612305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