일본에서 사실상 북한 대사관 역할을 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, 즉 조선총련 건물이 총격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서 체포된 범인들은 일본 우익단체 인사들로 밝혀졌습니다.<br /><br />조선총련은 적대적인 대북정책으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새벽 4시쯤, 일본 도쿄 조선총련 본부 건물에 난데없는 총알이 날아들었습니다.<br /><br />부근에서 경찰 검문을 통과해 정문 앞에 다가선 차량에서 발사된 겁니다.<br /><br />총알 5발 정도가 발사됐는데 문 안쪽에도 흔적이 남았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문 바로 앞에서 자체 경비원이 근무 중이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.<br /><br />[조선총련 본부 관계자 : 총알을 이쪽에서 총을 쏜 거죠. 바깥에서.]<br /><br />범인 2명은 경비 중이던 경찰에 현장에서 검거됐습니다.<br /><br />56살 남성이 운전을 하고 옆자리에 있던 46살 남성이 총을 발사한 것으로 일본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모두 일본 우익단체에서 활동하거나 우익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조선총련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평소에도 우익단체 회원들이 자주 몰려와 욕설을 하고 위협을 하던 상황에서 이런 일까지 벌어졌다며 명백한 테러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정부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강한 대북 압박으로 일관하면서 일본 국민에게 북한에 대한 공포심을 의도적으로 불어넣은 게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남승우 / 조선총련 중앙위원회 부의장 : 압력과 제재는 대립과 긴장 격화의 악순환을 낳고 불신과 증오를 증폭시킨다는 것은 이번 같은 사건으로 여실히 증명됐습니다.]<br /><br />일본 우익들이 성지로 떠받드는 야스쿠니 신사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조선총련 본부는 그동안 일본과 국교가 없는 북한의 사실상 대사관 기능을 해 왔습니다.<br /><br />현장 부근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를 수거한 경찰은 총기 입수 경로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22320302973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