법조계에서 촉발된 성폭력을 고발하는 '미투' 운동이 문화예술계에 이어 종교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선교 봉사를 하던 천주교 신도가 신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, 피해 여성은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달라진 것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오인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시작된 '미투' 운동이 종교계까지 번졌습니다.<br /><br />천주교 수원교구의 한 모 신부가 과거 해외 선교지에서 자원봉사 중인 신도에게 성폭행을 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일부 방송 매체와 천주교 관계자들에 따르면, 한 신부는 지난 2011년 11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선교 봉사를 온 자원봉사자를 강제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는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니까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못 나가게 막고 강간을 시도했으며 다음날까지도 몸이 아팠다고 폭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 여성은 이 같은 피해 사실을 다른 신부 2명에게 알렸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피해자는 애초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반면 한 신부는 아프리카 선교를 마치고 귀국해 수원교구 내 성당 주임신부를 맡아왔습니다.<br /><br />수원 교구 측은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조사를 한 뒤, 한 신부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한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탈퇴했습니다.<br /><br />천주교 관계자는 한 신부가 성폭력 사실을 고백하고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히며 한 신부의 사제로서의 모든 기능은 정지됐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천주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한 신부의 사제직 박탈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 졌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신부의 성폭력 파문과 관련해 천주교 측과 협의를 통해 실태 조사에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체부는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'미투' 파문에 대응해 분야별 성폭력 신고 센터를 신설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오인석[insuko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22417074017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