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영철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이 어제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만, 북한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짧게 전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또 다음 달 9일부터 시작되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 참가 방문단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여서 당분간 평창 외교와 관련해 숨고르기에 들어가겠다는 구상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 노동 신문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 동계 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귀환 소식을 신문 2면에 매우 간략하게 실었습니다.<br /><br />2주일 전 김여정 당 제1부부장 등 고위급 대표단 귀환 소식을 사진까지 실어서 보도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또 다음 달 9일 시작하는 동계 패럴림픽 방남 인원도 규모를 크게 줄였습니다.<br /><br />당초 예술단과 응원단까지 포함해 150명 정도를 보내겠다고 밝혔지만, 선수단과 대표단 20여 명 규모로 축소한 겁니다.<br /><br />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남북 관계 개선 노력과 관련해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은 남북관계 개선이 북미 관계 개선과 병행돼야 하고, 북미 대화는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가능하다는 남측 설명과 미국의 의도에 대해 정밀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미국의 조건과 자신이 미국에 제시한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를 놓고 저울질을 하면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고민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22814032939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