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내일 99주년 '3·1절'을 앞두고 광주에는 가슴 아픈 역사가 담긴 대형 태극기가 내걸렸습니다. <br> <br>5.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트럭에 짓밟혔던 태극기입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폭 4.5미터, 높이 3.5미터의 태극기가 건물 외벽에 내걸렸습니다. <br> <br>빛바랜 대형 태극기에는 바퀴 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. <br> <br>군용 트럭에 짓밟힌 흔적입니다. <br> <br>1980년 5월 당시, 계엄군에 맞서 싸운 시민들이 직접 사용한 태극기를 확대한 겁니다. <br> <br>3.1 운동에도 5.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도, 시민들은 곳곳에서 태극기를 들었습니다. <br> <br>[김태종 / 5·18 기록관 연구실장]<br>"이 태극기를 게시한 이유는 자주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희생을 자주민주 통일의 5월 정신으로 이어가겠다는 다짐입니다." <br> <br>기록관에 보관 중인 이 태극기는 계엄군의 집단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, 금남로에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서슬퍼렇던 군사정권 시절 이 태극기를 보관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당시 야학을 다니던 친구에게 건네받은 태극기는 잠시 다른 사람에게 맡기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정용화 / 태극기 기증자] <br>"내가 지금 수배를 당했는데, 이걸(태극기를) 형이 보관해 줘야겠다. 뺏기면 정리도 못 하니까…." <br> <br>5.18 기록관은 내년 100주년 3.1절에는 5·18 관련 태극기 기록물을 한데 모아 전시하는 계획을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