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어에 관심이 많던 젊은 일본 여성이 미국인 남성 관광객과 만난 뒤 끔찍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축제 분위기이던 일본 열도가 엽기적인 살인 사건에 발칵 뒤집혔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자정을 넘긴 시각.<br /><br />일본 오사카 한 전동차역 부근 도로를 남성과 여성이 다정하게 걸어갑니다.<br /><br />남성은 26살 미국인 관광객이고 여성은 27살 평범한 일본 직장인입니다.<br /><br />둘은 남성이 묵던 민박집에 들어갔는데 그 이후 여성은 가족과 연락이 끊겼습니다.<br /><br />[민박집 주인 : (미국 남성이) 있던 것은 사실입니다. 보안카메라에 찍힌 것을 확인했습니다.]<br /><br />여성 부모의 행방불명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오사카의 다른 민박집으로 옮긴 이 남성을 닷새 만에 체포했습니다.<br /><br />방 안에 있던 커다란 여행용 가방에는 여성의 시신 가운데 머리 부분만 들어있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부분은 전동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의 교토 인근 야산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[민박집 부근 주민 : 악취가 났는데 계속 그러면 경찰에 알려서 확인해 달라고 할 생각이었습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이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여행용 가방에 넣어 전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버리거나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SNS를 통해 이 미국 남성과 알게 됐다 변을 당한 일본 여성은 평소 영어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 때는 영어권 국가에 유학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해마다 외국인 관광객이 밀려들어 숙박시설이 부족해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6월 서둘러 민박 영업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무분별한 민박집이 자칫 범법자들의 은신처로 악용될 수도 있다며 반대도 만만치 않았는데 결국 이런 일이 터져 일본 정부의 조급증이 큰 화를 불렀다는 비난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22619331385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