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달 말 홍대의 한 클럽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열렸습니다. <br> <br>경찰관들이 제복 대신 가죽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올랐는데요. <br> <br>어떤 사연이 있는지 전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반짝이는 조명 아래 현란한 기타 선율이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목청 높여 노래하는 남성과 <br> <br>[현장음] <br>"그 누구나 한번 보면 자꾸만 보고 있네!" <br> <br>힘차게 드럼을 치는 여성. 그런데 클럽 공연이 익숙치 않은 듯 어색함도 묻어나옵니다. <br> <br>무대에 오른 이들은 경찰관입니다. 근무 도중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지거나 체포 도중 격렬한 몸싸움으로 부상을 당했지만 공무상 재해로 인정 받지 못한 동료들을 위해 자선공연을 연 겁니다. <br> <br>[이지은 / 서울 연신내 지구대장] <br>"(다친 경찰관들이) 몸의 상처는 아물었을지라도, 마음의 상처는 계속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… " <br> <br>최근 5년 동안 근무 중 다친 사실이 입증되지 않아 보상을 받지 못한 경찰관은 741명. 이들이 치료비 등을 보상 받으려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해야 합니다. <br> <br>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기부금을 보태며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. <br> <br>[박재홍 / 경기 화성시] <br>"심지어 (근무 중) 사망 하는 분들도 있다는 말씀을 여기 와서 처음 들었는데, 대한민국 경찰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." <br> <br>경찰관들은 다친 동료들을 위해 구호를 외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상식적인 사회를 위하여! (위하여)" <br> <br>이날 공연에서 모인 기부금은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지 못한 경찰 3명에게 전달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. <br> <br>hy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