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'직지'는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지만 불행하게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습니다.<br /><br />국립중앙박물관이 대여 조건으로 국내전시를 추진해왔으나 입법 미비로 무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고려 우왕 때인 1377년 청주에서 주조 인쇄된 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독일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본보다 78년이나 앞섭니다.<br /><br />상·하권이 간행됐지만, 하권 한 권만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습니다.<br /><br />1886년 프랑스 외교관인 플랑시가 직접 구매해 가져간 것이어서 불법 약탈 문화재는 아닙니다.<br /><br />이 직지를 대여조건으로 정부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올 12월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'대 고려전'에 전시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프랑스는 '해외 우리 문화재를 국내에 전시하는 동안 정부가 압류를 금지한다'는 한시적 압류면제법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.<br /><br />자칫 우리나라가 직지를 압류해 버리면 돌려받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를 위해 한 국회의원이 공청회를 열고 개정안 발의를 위한 서명까지 마친 상태에서 좌절됐습니다.<br /><br />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시민 단체가'압류면제법'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박원식/ 청주고인쇄박물관 직지사업팀장 : 청주에서 개최되는 직지코리아 페스티벌과 중앙박물관에서 추진하는 대고려전에 직지 원본이 전시될 수 있었는데 좀 아쉽게 생각합니다.] <br /><br />프랑스 국립도서관에 가도 마음대로 볼 수 없는 우리의 직지.<br /><br />130년 만의 귀향이 어렵게 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ytn 김동우[kim11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30323215151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