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달 넘게 우리 사회 곳곳으로 번지고 있는 '미투' 운동은 유난히 문화예술계에서 많은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전부터 문화예술계가 그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미온적으로 대처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'문단 내 성폭력' 해시태그 운동을 계기로 지난해 결성한 여성문화예술연합이 정부를 성토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문화예술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성폭력 대책을 수립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단 하나도 시행된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'예산이 없다'거나 '우리 부서 업무가 아니다' 라는 이유로 대부분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단체가 건의한 정책은 '성폭력 실태조사'와 '문체부 내 성폭력 전담 기구 설립' '가해자에 대한 징계성 조치' '피해자 지원' 등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실태조사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시범조사 형식으로 일부 분야에서만 이뤄졌고, 무슨 이유인지 조사 결과마저 일부만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들이 업계에 다시 복귀해 피해자에 고통을 주지 못하도록 문체부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던 요구에 대해서도 아직 답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가해자에 대한 공적 지원금을 영구 배제하고 공공 예술기관장이나 교수직에 다시 임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'근거가 없다'는 답만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이 단체는 문체부가 '미투'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자 이제야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나서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은 여성가족부가 문화예술계 단체 관계자와 성폭력 피해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.<br /><br />[정현백 / 여가부 장관 : 여러분이 현장에서 경험한 것과 어려움, 특히 앞으로 여성가족부나 정부가 이런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부분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셨으면…]<br /><br />정부는 오늘 '문화예술계 및 직장에서의 성희롱·성폭력 근절 대책'을 발표합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주무부처의 안일한 대처 속에 공허한 메아리로 떠돌던 문화예술계의 간절한 현장 목소리가 이 대책안에 얼마나 담길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김상익[si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30800010357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