노벨 문학상,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며 영미권에서는 노벨상 못지않은 권위를 지닌 맨부커 상 후보에 작가 한강이 소설집 '흰'으로 다시 이름을 올렸습니다.<br /><br />2년 전 '채식주의자'로 이 부문 수상을 한 데 이어 두 번째 후보 지명입니다.<br />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맨부커 운영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작들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한강의 소설 '흰'을 포함해 13개 작품이 후보작으로 올랐습니다.<br /><br />'흰'의 번역도 '채식주의자'에 이어 데버러 스미스가 맡았습니다.<br /><br />2016년 출간된 '흰'은 소설과 시의 경계에 있는 작품입니다.<br /><br />강보, 배내옷, 눈, 입김 등 흰 것이 소제목이 되고 소제목 안에서 짧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형식의 산문입니다.<br /><br />2014년 출간한 '소년이 온다'에서 받은 영감과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특히 '배내옷'에선 얼굴도 못 본 언니에 대한 생각을 '소년이 온다'에서 사용한 '죽지 마라'라는 문장과 함께 '흰' 이미지로 극대화했습니다.<br /><br />[한강 / 작가 : 아기로 잠시 이 세상에 잠깐 머물다가 떠난 저의 언니에게 더럽히려야 더럽힐 수 없는 투명함, 생명, 빛, 밝음, 눈부심 그런 것들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.]<br /><br />'흰'은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'화이트 북'이란 제목으로 출간돼 현지 언론과 출판계,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가디언은 '한강이 다시 수상 후보에 올랐다'는 제목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들을 전하는 기사를 썼습니다.<br /><br />기사 첫머리도 이전 수상자인 한강과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라스나호르카이가 올해 다시 후보에 올라 경쟁한다며 한강의 '흰'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.<br /><br />한강은 2016년 '채식주의자'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 상을 받았는데 맨부커 상은 작품에 주는 상이라 작가의 중복 수상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맨부커 운영위원회는 다음 달 12일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합니다.<br /><br />최종 수상자는 5월 22일 발표됩니다.<br /><br />YTN 김정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31320153585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