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 앞에서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. <br> <br>짤막하게 모두 6문장을 읽었는데, 준비해 온 발표문을 확인했더니 한 문장을 빼놓고 읽었습니다. <br> <br>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. <br> <br>굳은 표정으로 미리 준비한 A4 용지를 꺼냅니다. <br> <br>[이명박 / 전 대통령] <br>"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." <br> <br>지지층을 향해서도 "진심으로 미안하다"는 등 모두 3차례에 거쳐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검찰 조사에 대한 유감도 간접적으로 토로했습니다. <br> <br>[이명박 / 전 대통령] <br>"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. 다만 바라건대,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." <br> <br>이처럼 이 전 대통령이 읽어 내려간 발표문은 1분 10여 초 분량의 6문장으로 짤막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A4 용지 한 장에 적어온 발표문에서 읽지 않은 문장이 있었습니다. <br><br>"이번 일이 모든 정치적 상황을 떠나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"는 표현을 준비하고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겁니다. <br><br>이를 놓고 일각에선 검찰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. <br><br>실제 포토라인에서 최대한 말을 아낀 이 전 대통령은 수사 직전 이뤄진 검찰 간부와의 면담에서 "편견 없이 조사하면 좋겠다"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이에 검찰도 "법에 따라 공정히 수사하겠다"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 <br> <br>eubini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재평 <br>영상편집 : 박형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