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마치고도 장장 6시간 반에 걸쳐 진술조서를 검토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청사에 머문 21시간 가운데 3분의 1가량이나 진술조서를 꼼꼼히 검토한 이유는 무엇일까요?<br /><br />김학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명박 전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뒤 검사의 질문과 자신의 진술을 꼼꼼히 확인하며 일부 내용은 진술 취지와 다르다며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조서 검토 과정은 이 전 대통령은 물론 변호인까지 모두 합세해 문구 하나하나를 살폈습니다.<br /><br />이렇다 보니 조서 검토에만 무려 6시간 반이나 걸려 오전 6시 반이 다돼 검찰청사를 나섰습니다.<br /><br />1년 전 박 전 대통령의 진술조서 검토 시간인 7시간과 맞먹는 시간입니다.<br /><br />검찰 안팎에서는 조서 검토는 길어도 서너 시간 정도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6∼7시간은 매우 긴 시간에 속한다는 게 중론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조서 검토에 긴 시간을 할애한 건 기소에 대비해 변호인과 함께 재판 전략을 세우는 의미도 있습니다.<br /><br />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은 있는지, 검찰의 증거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례적으로 4명의 변호인이나 검찰 조사에 참석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전직 부장검사는 4명의 변호인이 번갈아 가며 190여 쪽에 달하는 질문과 답변 요지를 모두 받아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검찰에서 한 자신의 진술을 막상 재판에서는 잘못됐다고 뒤집는 경우가 있는데 장시간 조서 검토를 한 만큼 재판부에서 받아들일 여지가 사라지는 역효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6시간 반이나 되는 진술조사 검토시간이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YTN 김학무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31522052832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