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한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수사팀 의견 수렴에 들어갔습니다.<br /><br />이 전 대통령이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, 구속된 측근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할 때 다음 주 초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철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검찰은 일단 이 전 대통령 진술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진술과 대조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스 서울사무소가 있는 영포빌딩 등에서 확보한 문건과 이 전 대통령의 진술을 비교 분석한 뒤 보고서 작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수사팀은 공식적으로는 아직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 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내부에서는 구속영장 청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100억 원이 넘는 뇌물 수수와 다스 비자금 규모도 300억 원대에 이를 정도로 범죄 혐의가 중대 한데다, 이 전 대통령이 주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태도는 친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의 말맞추기 등 증거 인멸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 입니다.<br /><br />또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방조범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지는 등 측근들이 이미 형사 처벌된 점을 고려하면 형평성 차원에서도 주범 격인 전직 대통령을 예외로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팀의 의견을 토대로 수사 내용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향후 계획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문 총장은 수사팀 의견을 받아들여 최종 승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전 대통령의 도주 우려가 없으며, 두 전직 대통령을 1년 사이에 차례로 구속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.<br /><br />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 뒤 닷새 만에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을 고려할 때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다음 주 초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박철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31522051083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