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'우리 미세먼지의 적잖은 부분은 중국에서 날아온 것 아닌가.' 이런 의구심을 국내 연구진인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. <br> <br>중국인들이 설 연휴 때 하는 폭죽놀이가 근거가 됐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온통 뒤덮습니다. <br> <br>(현장음) <br>"....." <br> <br>중국 설날인 춘절에는 새해 악귀를 쫓아낸다는 의미로 중국인들은 곳곳에서 폭죽놀이 즐깁니다. <br> <br>지난해 춘절에도 어김없이 대규모 폭죽놀이로 중국 105개 도시의 대기질 지수는 심각수준을 나타냈습니다. 춘절 기간인 지난해 1월 30일 우리나라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평균 50㎍, 연평균치의 두배로 갑자기 뛰었습니다. <br> <br>국내 연구진은 이때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이유가 바로 중국 춘절 폭죽 영향이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. <br><br>중국에서 폭죽이 연소되면서 대량발생한 성분 칼륨이 하루 뒤 우리나라 대기에서 7~8배 증가해 검출됐습니다. 당시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 겁니다. <br><br>[정진상 /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] <br>"(한국은) 춘절기간에 폭죽놀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폭죽에서 배출되는 추적자를 분석하면 중국에서 이동된 오염물질을 저희가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" <br> <br>이번 연구결과는 다음달 국제학술지에 실릴 예정이어서 중국과의 미세먼지 저감정책 협력에 도움이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이혜진 <br>그래픽 : 김태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