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주시 팔복동은 과거 전주의 대표적인 공단 지역으로 열악한 노동환경 때문에 노사분규가 잦은 곳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중의 한 곳인 옛 카세트테이프 공장을 예술 창작과 교육 공간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송태엽 기자가 내일 (23일) 문을 여는 '팔복동 예술공장'에 미리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[영화 '1987' 中 : 너 주려고 주워왔어. (와! 마이마이!)]<br /><br />카세트 플레이어는 80년대 대학 신입생에게 최고의 선물이었지만 카세트테이프를 만드는 여공들의 삶은 고달팠습니다.<br /><br />1971년부터 20년간 운영된 전주시 팔복동의 카세트테이프 공장은 여공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그대로 보여줍니다.<br /><br />공원들이 밖을 보지 않고 일만 하도록 내부의 창은 모두 키 높이 위에 설치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공의 수가 4백여 명이나 됐는데 화장실의 변기는 네 개뿐입니다.<br /><br />이곳에서 1988년 407일간의 노동쟁의가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'팔복예술공장'은 이런 공간의 기억을 간직한 채 예술 창작의 무대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황순우 / 팔복예술공장 총괄기획자 : 건물을 재생한다는 것은 여기를 기억하는 사람들, 또 여기를 알지 못했던 사람들도 이 장소가 갖고 있었던 기억을 공유하게 될 때 서로 공명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.]<br /><br />주민과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25년간 비어있던 공장을 창작 작업실과 전시실, 카페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꿨습니다.<br /><br />작업실에는 공모를 통해 국내외 작가 13명이 입주했습니다.<br /><br />[장은희 / 화가 : 작가 입장에서는 사실 굉장히 다른 레지던시(거주형 작업실)에도 있어 봤지만 되게 오고 싶은 공간이에요.]<br /><br />오는 11월 2단계 예술교육공간까지 완성되면 노동착취의 대명사였던 공장이 전주 북서부의 명품 문화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.<br /><br />YTN 송태엽[tay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32201363080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