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영장 발부 직후 SNS를 통해 친필 입장문을 공개하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모든 게 자신의 탓이라고 하면서도 지난 10개월 동안 고통을 겪었다고 말해 '정치보복'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강성옥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구속수감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금 누굴 원망하기보다는 내 탓이라는 심정으로 자책감을 느낀다는 말로 글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대통령이 되고 난 뒤 가졌던 각오와 재임 시절 겪었던 금융위기 등을 언급하며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감사하고,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지난 10개월 동안 견디기 힘든 고통을 겪고, 특히 가족은 인륜이 파괴되는 아픔을 겪고 있다고 강조해,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는 감정을 내비쳤습니다.<br /><br />또 일만 했던 사람들이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다며 자신의 구속으로 고통이 덜어지길 희망했습니다.<br /><br />이 전 대통령은 끝으로 언젠가 자신의 참모습을 되찾고 할 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습니다.<br /><br />이 전 대통령은 이 입장문을 자택을 찾은 참모들에게 읽어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글 말미에 3월 21일 새벽이라고 써놓은 점으로 미뤄 이 전 대통령은 이 글을 미리 써놓은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이 전 대통령이 구속되기 직전까지 자택에 함께 머물던 측근들은 법원의 영장 발부 결정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측근은 이제 긴 싸움이 시작된 것이라며 향후 법정 다툼을 통해 검찰이 제기한 각종 혐의를 하나하나 소명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아들 이시형 씨 등 가족들은 울먹이며 이 전 대통령이 구치소를 향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.<br /><br />YTN 강성옥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32304034879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