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악의 미세먼지 속에서 장교 후보생 수백 명이 10시간 넘게 행군 훈련을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군 훈련 지침에도 어긋나는 일인데, 마스크조차 지급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어제 그제 충북 괴산군에 있는 육군학생군사학교 소속 장교 후보생 400여 명이 40km 행군 훈련을 지시받았습니다. <br><br>완전 군장에 소총을 짊어진 모습은 여느 훈련과 다름없어 보이지만, 멀리 보이는 산들이 뿌옇게 보이고, 검은 마스크를 코에 걸친 후보생 모습이 이색적입니다. <br><br>당시 훈련장 주변 미세먼지 수치는 하루 종일 나쁨 지수를 기록했습니다. <br><br>육군 '교육훈련 지침'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는 지휘관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시키고, 실내 교육으로 전환할지 결정해야 합니다. <br> <br>또 야외 훈련을 하더라도 '강도 높은 훈련'이나 '장시간 훈련'은 자제해야 합니다. <br><br>하지만 육군학생군사학교 장교 후보생들은 마스크도 지급받지 못한 채 10시간 넘게 40km 행군 훈련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[이준복 / 서울시 대기정책과 박사] <br>"걷거나 운동하거나 그런 경우에는 호흡량이 오히려 더 많아지기 때문에 미세먼지를 더 많이 마실 수가 있는 가능성이 있고요. " <br> <br>육군학생군사학교 관계자는 "오전 농도를 확인했을 땐 보통이었으나 그 이후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"며 "마스크 지급 여부는 다시 확인해보겠다"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. <br> <br>euna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오영롱