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계적인 작곡가 故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고향인 통영국제음악당 인근 묘역에 이미 안장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추모공원 봉안당에 임시보관됐던 윤 선생의 유해는 애초 오는 30일 통영음악제 개막일에 이장할 예정이었는데 여러 사정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오는 30일 개막하는 통영국제음악회의 주 무대 통영국제음악당입니다.<br /><br />이 음악당 옆 푸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너럭바위 하나가 들어 앉았습니다.<br /><br />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묘역입니다.<br /><br />바위엔 윤 선생의 한글과 영문 이름, 생몰 연도와 함께 처한 것이 더럽게 물들어도 깨끗함을 잃지 않는다는 '처염상정'이란 사자성어가 크게 새겨져 있습니다.<br /><br />윤 선생의 유족은 지난 20일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 등과 통영시 추모공원 공설 봉안당에 임시보관했던 유해를 이곳에 안장했습니다.<br /><br />통영국제음악재단 측은 애초 오는 30일 음악제 개막에 맞춰 이장할 예정이었지만 유족이 좋은 날을 잡아 조용히 이장하고 싶어 했으며, 날짜가 잡혀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보수 단체의 반발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오는 30일 한 보수단체가 추모행사가 열릴 음악당 입구에서 유해 이장 반대집회를 열기로 했는데 통영시는 자칫 충돌을 우려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재단 측은 오는 30일 예정된 추모식은 계획대로 연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딸 윤정 씨와 부인 이수자 씨 등이 참석해 2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윤 선생을 추모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고 윤이상 선생은 현대 음악계의 거장으로 동서양의 음악기법과 사상을 융합시킨 세계적인 현대 음악가, 유럽의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불려 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동백림 사건에 연루돼 평생 고향 땅을 그리워하다가 숨을 거뒀고 통영시와 외교부 등의 노력으로 지난달 독일 베를린 공원묘지에 묻힌 지 23년 만에 고향인 경남 통영에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정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8032821381086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