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948년에 벌어진 제주 4.3사건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당했지요.<br><br>올해로 70주년을 맞아 제주도는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.<br><br>그런데 이 날은 제주도 공무원들만 쉬는 날이라는군요.<br><br>김지환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사내용]<br>4.3 추념일을 지방공휴일로 지정하는 조례안이 통과됩니다. <br><br>[고충홍 / 제주도의회 의장]<br>"찬성 31명으로 제78항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." <br><br>정부가 형평성을 이유로 한 차례 재의를 요구했지만 다시 의결한 겁니다.<br><br>"제주도에는 4.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원이 이렇게 조성돼 있는데요.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제주 4.3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주도는 4월 3일을 지방공휴일로 공포했습니다."<br><br>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지방공휴일을 정한 건 제주도가 처음입니다. <br><br>하지만 법정 공휴일이 아니다 보니 도청과 의회, 산하기관 공무원만 쉴 수 있습니다. <br><br> 4.3의 의미를 되새기는 취지는 좋지만 공무원만 특혜를 누린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. <br><br>[박행자 / 제주 제주시]<br>"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. 공휴일까지는. 불만이죠. 공무원은 혜택이 너무 많은 것 같아."<br><br>반발이 잇따르자 제주도는 업무공백이 없도록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.<br><br>[제주도청 관계자]<br>"많은 민원을 받았거든요. 왜 공무원만 쉬냐고…차별은 아닌데 그렇게 돼버리니까 아무도 쉬지 않는 걸로…“<br><br> 논란은 있지만 5.18 기념일이 있는 광주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><br>[광주광역시 관계자]<br>"제주에서도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는 부분을 파악해서 검토는 좀 해야 될 필요성이…"<br><br> 그러나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정부가 반대하고 있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한익<br>영상편집 : 박은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