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바다가 있는 곳은 미세먼지가 조금 덜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죠. <br> <br>하지만 항구가 있는 곳은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. <br> <br> 많은 연료를 사용하는 대형 선박들이 질 낮은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정용진 기잡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대형 선박 10여 척이 입항을 위해 바다 위에 떠 있습니다. <br> <br>항구에 정박 중인 컨테이너선에선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. <br> <br>이런 선박의 주 연료는 질이 낮은 벙커C유. <br> <br>벙커c유는 초미세먼지를 비롯해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같은 대기 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합니다. <br><br>컨테이너 선박 한 척이 내뿜는 초미세먼지는 트럭 50만 대 분량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. <br><br>바다를 낀 부산, 인천, 울산 등 항구도시가 서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더 짙은 이유입니다. <br> <br>항구와 가까운 부산 사하구는 지난해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가 128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. <br> <br>특히 부산은 미세먼지의 절반가량이 선박에서 배출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합니다. <br><br>제 뒤로 보이는 곳이 한 해 2만 척이 넘는 선박이 드나드는 부산항인데요. <br> <br>오늘도 미세먼지 때문에 항구 주변의 건물들이 뿌옇게 보입니다. <br><br>부산항은 지난 2016년 세계 10대 미세먼지 오염항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선박 연료에 대한 규제는 아직 없습니다. <br> <br>[해수부 관계자] <br>"어떤 연료를 사용하지 말라고 저희가 업체에 규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습니다." <br><br>[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]<br>"환경과 관련된 기준은 있지만 별도로 유럽에서 하는 것처럼 강하게 규제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죠." <br> <br>전문가들은 하루빨리 선박연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용진 입니다. <br> <br>jini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오훤슬기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