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여당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,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석고대죄하라고 맹공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어제 대변인 명의의 부적절한 논평에 대한 비판이 거세자 뒤늦게 수습에 나서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.<br /><br />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'충격과 분노.'<br /><br />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고 관련 보고와 지시 시각이 모두 조작됐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입니다.<br /><br />비선 실세 최순실에 의해 컨트롤타워가 조종됐고,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까지도 이를 조작했다는 끔직한 사실을 확인했다며, 사건 관련자를 조속히 수사해 법의 심판대에 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당시 집권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의 책임론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[우원식 /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: 세월호 참사 은폐에 부역하고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…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유가족 앞에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한국당은 부적절한 대변인 논평을 뒷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.<br /><br />애초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직후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던 한국당은 일과시간 이후 홍지만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, '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실체가 없다고 발표했다'며, '진상 규명을 요구한 촛불집회를 광란의 시간으로 규정하고,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한 부역자들은 모조리 석고대죄해야 한다'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에 책임을 전가하는 황당한 논평이라는 비판이 거세자 한국당 지도부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[김성태 /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: (박 전 대통령이 집무실이 아닌) 침실에 있었던 그 자체 하나만으로도 국민은 어떤 경우든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할 겁니다. 잘못했습니다.]<br /><br />결국, 한국당은 홍 대변인의 논평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'제왕적 권력 앞에 스스로 무기력했던 모습을 반성한다'는 내용의 논평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원색적인 표현으로 경찰을 비난했다가 역풍을 맞았던 한국당이 잇따라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새로운 보수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가 빛을 잃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준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32922183684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