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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3년 만에 고향에 묻힌 윤이상…보수단체 반발

2018-03-30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고향인 경남 통영에 안장됐습니다. <br> <br>독일 베를린에서 타계한지 23년 만입니다. <br> <br>오늘 추모식이 열렸는데, 보수단체는 북한과 연계됐던 고인의 과거를 문제삼으며 반발했습니다. <br> <br>정용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너럭바위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. <br> <br>바위엔 고 윤이상 선생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. <br> <br>가족들은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국화꽃을 바칩니다. <br> <br>[이수자 / 작곡가 윤이상 부인] <br>소원하는 대로 아주 잘 됐습니다. 파도 소리 들으며 잠자고 음악 소리 들으면 위로를 받고 잠자고 해서 참 좋은데 묻었다고… <br> <br>생전 그토록 바라던 고향 바다를 이제야 보게 된 겁니다. <br><br>세계적 작곡가인 고 윤이상 선생은 타계한 지 23년이 지나서야 고향인 이곳에 안장됐습니다. <br><br> 고인은 생전에 유럽에서 현존하는 5대 작곡가로 선정됐고, 20세기 중요 작곡가 56인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 하지만 독일 체류 당시인 1967년 동백림 간첩 사건에 연루돼 감옥 살이를 했습니다. <br> <br>[윤이상(1967년 독일 뉴스)] <br>"(방금 선고 받으셨죠?) 네. <br>(무슨 형을 선고 받으셨습니까?) 무기징역." <br> <br>음악가들의 구명으로 2년만에 석방됐지만 이후 추방돼 다시는 고향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독일 베를린 공원묘지에 묻혔던 유해는 외교부와 통영시의 노력으로 최근 돌아왔고 지난 20일 안장됐습니다. <br> <br>오늘 추모식이 열리는 동안 보수단체의 집회도 열렸습니다. <br> <br>수차례 방북해 김일성을 만나고 오길남씨 가족의 월북을 권유했다는 이념 논란 때문입니다. <br> <br>[박순옥 / 천만인무죄석방본부 운영위원]<br>"절대 안치해서 안되죠. 그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자유 대한민국을 거부하고 김일성을 찬양했었습니다." <br> <br> 유해가 묻힌 곳엔 '진흙탕 속에서 피어나지만 흙탕물이 묻지 않는 연꽃'이라는 뜻인 처염상정이란 글이 새겨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용진 입니다. <br> <br>jini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이혜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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