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.3 초토화 작전으로 사라진 제주 중·산간 마을이 130곳이 넘습니다.<br /><br />마을마다 고유의 역사와 공동체를 간직했지만, 잃어버린 마을에 대한 실태조사와 관심은 여전히 부족합니다.<br /><br />KCTV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무등이왓.<br /><br />70년 전 4.3 때 내려진 소개령으로 군경에 의해 마을은 불타 없어졌습니다.<br /><br />무등이왓을 비롯해 삼 밧 구석 등 동광리 중·산간 4개 마을이 같은 운명을 맞이했습니다.<br /><br />초토화 작전으로 사라진 제주 중·산간 마을은 130곳에 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6년 뒤인 1954년부터 중·산간 마을 복귀가 허용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고향 재건은 피해 주민들의 몫으로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6.25 피난민들을 집단 수용하는 계획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4.3 이재민들에 대한 정착사업은 흐지부지 됐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주택 개량 사업이 추진됐지만, 원주지로 복귀하는 마을 재건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.<br /><br />[강덕환 / 제주도의회 4·3특별위원회 정책자문위원 : 원주지에 제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은 대단히 국가에서는 했어야 될 사업이죠.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치했던 거죠. 1949년만 해도 그 시기에 원주지를 복구하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은 없습니다.]<br /><br />특히 1960년대 군사정부 들어 4.3은 더욱 금기시됐고, 읍면 소유 재산이 국유화되면서 마을 공동목장도 빼앗겼습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돌아갈 수 없는 고향 땅을 헐값에 팔아넘겨야 했고, 갈 곳 없는 이재민들은 해안마을에 정착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유철인 / 제주대 교수 : (진상규명이) 개인적인 구원, 회복에만 초점이 됐고 마을 공동체가 내려갔다가 다시 재건됐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재건됐는지 관심을 갖지 못했고…]<br /><br />70년 세월에 잊혀진 4.3 잃어버린 마을은 80곳이 넘습니다.<br /><br />4.3 추가 진상조사와 더불어 지금껏 미진했던 사라진 4.3 마을에 대한 실태조사와 연구도 4.3 남은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33103242405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