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과학기술원, KAIST에서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발생해 청소근로자 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사고 후 교수들에게는 조기 퇴실을 요청했지만, 학생들에게는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종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화학물질이 누출된 곳은 KAIST 정보전자공학동 4층입니다.<br /><br />이번 사고는 청소근로자 A 씨가 화학물질을 청소용 세척제로 오인해, 청소에 사용하려다 생긴 것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이 화학물질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남은 것을 폐기 처분하지 않고 캐비닛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누출사고가 발생하자 화학물질에 노출된 A 씨를 응급조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.<br /><br />호흡이 힘들고 기침이 심해지는 등 몸에 이상을 느낀 A 씨는 현재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사고 발생 후 학교 측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사고 후 교수들에게 조기 퇴실을 요청했지만, 학생들에게는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학생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학생회는 "이번에 누출된 약품이 불산일 확률이 1%라도 된다면 전 구성원이 대피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전달했어야 했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학생회는 학교의 조치에 항의하고, 전체 학생들에게 해당 건물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알렸습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의 반발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하루 뒤에야 전체 재학생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했습니다.<br /><br />학교 측은 "화학물질이 누출된 건물 전체를 점검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"며 "해당 화학물질에 대한 성분 검사를 의뢰하고 청소근로자들에 대한 특별 안전교육을 하기로 했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로, 강력한 독성을 지녀 직접 닿거나 증기를 흡입할 경우 심각한 인체 손상을 초래합니다.<br /><br />YTN 유종민[yooj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33119052705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