섬나라인 일본은 부근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잘게 쪼개진 미세 플라스틱 농도는 세계 평균의 무려 27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해변이 온통 쓰레기로 가득한 일본 대마도.<br /><br />물고기잡이에 주로 사용되는 그물과 스티로폼은 물론 커다란 플라스틱 통과 각종 음료용 페트병이 즐비합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눈에 잘 띄는 건 그나마 치울 수 있지만, 더 큰 문제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잘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입니다.<br /><br />치우기도 어려운 데다 해양 생물들의 몸속에 축적돼 이를 먹은 사람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일본 환경성 조사결과 바닷물 1㎢에서 검출된 미세 플라스틱은 모두 172만 개.<br /><br />세계 평균보다 무려 27배나 많습니다.<br /><br />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이렇게 높은 이유는 그만큼 플라스틱 제품을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다카다 히데시게 / 도쿄 농공대학 교수 : 일본은 세계에서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많은 나라라는 것이 하나의 이유입니다.]<br /><br />연간 약 9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일본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언제 어디서나 흔하게 쓰는 비닐봉지.<br /><br />쇼핑 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매년 1인당 평균 300장이나 사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시민 : (비닐봉지가 없어진다면) 좀 불편할 겁니다.]<br /><br />[시민 : (비닐봉지로) 환경이 나빠진다면 각자가 친환경 봉지를 사서 쓰는 게 좋을 것 같네요.]<br /><br />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일본의 한 연구팀은 이미 미생물에 분해되는 플라스틱을 개발했는데 기존 제품보다 5배나 비싼 탓에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비닐 봉지 유료화 법안을 추진하려던 일본 정부의 시도는 유통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결국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40222532194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