청년 실업이 문제인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선 웬만하면 일자리를 골라서 갈 만큼 젊은이들이 이른바 '갑'의 대우를 받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역으로 '을'이 된 기업들은 어렵게 확보한 젊은이들이 떠나지 못하도록 입사하는 순간부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형 수족관 안에 정장을 차려입은 남녀들이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수족관에서 새로 일하게 된 신입사원들이 아주 특별한 입사식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회사 상사가 주는 선물도 관장의 첫 부서 발령도 모두 물속에서 받습니다.<br /><br />[수족관 관장 : 사육 연구부 근무를 명령합니다.]<br /><br />이 주택 건설 회사의 입사식도 이색적입니다.<br /><br />난생처음 대패질에 도전한 신입사원은 기억에 남는 나무판 발령장을 건네받았습니다.<br /><br />[신입사원 :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집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.]<br /><br />여성 신입 사원이 많은 이 항공회사는 일본 최고의 신랑감으로 손꼽히는 미남 메이저리거의 축하 영상을 준비했습니다.<br /><br />기업들의 톡톡 튀는 입사식 풍경의 이면에는 어렵게 뽑은 신입사원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업들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.<br /><br />후생노동성 조사를 보면 신입사원 3명 중 1명 정도는 입사 후 3년 안에 다른 직장으로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경기는 좋아지는데 청년 인구는 점점 줄면서 청년 1명당 일자리는 1.5개 정도.<br /><br />그러다 보니 신입사원들은 말 그대로 '갑'의 대우를 받으며 이리저리 직장을 옮기는 일이 허다해졌습니다.<br /><br />결국 을이 된 기업들은 신입사원들이 입사하는 순간부터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친밀도를 높여 빨리 정착하게 해서 오랫동안 근무하도록 고육책을 쓰고 있는 셈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40319324093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