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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납고지서 ‘수북’…생활고 모녀, 숨진 지 2달 만에...

2018-04-08 2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남편과 사별한 뒤 생활 고를 겪던 40대 여성이 4살 짜리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. <br> <br>현관 앞에 각종 미납 고지서가 수북히 쌓이는 동안 주변에선 이들이 숨진 지도 몰랐습니다. <br> <br>시신은 두달여 만에 발견됐습니다. <br><br>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6일 충북 증평에 있는 아파트에서 41살 엄마와 4살 된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딸은 침대에, 엄마는 침대 옆 바닥에 누운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 시신의 상태로 볼때 숨진 지 두달 넘게 지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[소방서 관계자] <br>"의사 의료지도를 유선상 받은 다음에 심폐소생술을 보류하고 이송도 안 하거든요. 그런 건이었어요." <br> <br>넉 달 동안 관리비를 밀린 데다 현관문도 계속 잠겨 있어 관리실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두 모녀는 외출도 거의 하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. <br> <br>[이웃주민] <br>"본적이 기억이 안 나는데요. 하도 오래돼서" <br><br>유서에는 혼자 살기가 힘들다. 딸을 먼저 데려간다고 적었습니다. <br><br>부부와 딸이 살던 곳은 임대아파트입니다. <br> <br> 남편은 대출받은 돈으로 소형 버스를 사서 운전기사를 하려고 했지만, 지난해 9월 먼저 목숨을 끊었습니다. <br> <br>수천만 원에 달하는 빚은 고스란히 아내 몫이 됐습니다. <br><br>숨진 엄마와 딸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아파트 현관에는 수돗세와 전기요금 등 각종 고지서가 아직도 수북이 쌓여있습니다." <br> <br>금융권에도 줄줄이 연체가 이어져 현관에 독촉장이 뒤덮이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금융업체 관계자] <br>"다중채무가 어마어마했고 딱지가 엄청 붙어 있었어요. 청주지방법원에서도 오고" <br> <br>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live@donga.com <br>영상취재:박영래 <br>영상편집:배영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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