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서울의 한 여자 고등학교에는 학생들이 접착식 메모지를 이어붙여 만든 '미투' 지지 문구가 창문에 커다랗게 붙어있는데요. <br> <br>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. <br><br>이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창문에 영어로 커다랗게 '미투', '위드유'라는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"우리는 뭐든 할 수 있다"고 적은 문장도 보입니다. <br> <br>얼마 전 이 학교 졸업생들이 교사 3명에게 수시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자, <br> <br>[○○여고 재학생] <br>"터치나 스킨십 정도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. 확실히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한 친구들도 분명히 있고" <br> <br>재학생들이 지난 6일 접착식 메모지 '포스트잇'을 창문에 이어붙여 지지의 뜻을 밝힌겁니다. <br> <br>[○○여고 재학생] <br>"우리도 지지한다는 뜻을 표출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3학년 건물에서 먼저 시작을 했어요." <br> <br>학교 측이 글자를 떼 줄것을 요청했지만, <br> <br>[○○여고 교내 방송 (지난 6일)] <br>자발적으로 창문에 붙은 포스트잇을 떼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. <br> <br>1·2학년생들까지 동참하며 학교 다른 건물까지 미투 지지 문구로 뒤덮였습니다. <br> <br>교육청은 현장 조사에 들어갔고, 학교도 의혹이 제기된 교사 3명을 수업에서 배제했습니다. <br> <br>[학교 관계자] <br>"(교육청의) 조치 나오는 대로 합당한 조치를 취할 거거든요." <br> <br>접착식 메모지를 활용한 미투 지지는 대학가에서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이화여대 학생들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들의 사퇴를 촉구하며 집단으로 메모지를 붙였고, 연세대와 성신여대에서도 같은 방식의 미투 지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이미경 / 전국성폭력상담소장] <br>"손쉽게 자신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그것이 붙여진 곳을 통해서 서로 연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…" <br><br>이번 사태가 미투 운동이 중고등학교까지 확산될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. <br> <br>이서현 기자: newstart@donga.co <br>영상취재: 김용균 <br>영상편집: 김소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