삼성전자 인사 부서 직원이 보관하던 이른바 '노조와해' 문건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<br /><br />무노조 원칙을 고수해온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했는지 밝혀질까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송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이른바 노조와해 문건은 지난 2월 검찰이 서초동과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인사팀 직원이 보관하던 외장 하드 4개를 압수했는데 그 안에서 부당노동행위 의혹이 있는 문건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해당 직원은 노무 업무에 참고하려고 사내 클라우드 망에 올라 있는 자료들을 내려받아 보관하고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료들이 자동으로 삭제되기 때문에 보안 규정을 지키지 않고 실무자용으로 내려받아 보관해왔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자료 가운데는 지난 2013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'2012년 S그룹 노사 전략'이라는 문건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문건에는 "노조 설립 시도가 있으면 그룹과 각사 인사 부서가 협조해 조기에 와해시켜달라, 문제 인력이 노조를 설립하려고 하면 즉시 징계할 수 있도록 비위 사실을 채증해놓으라"는 등의 지침이 적혀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번 주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관계자들을 불러 문건의 내용이 실제로 실행됐는지 조사합니다.<br /><br />또 삼성 임직원들을 소환해 부당한 노조와해 시도가 있었는지, 이런 내용이 최고위급 임원에까지 보고된 사안인지 확인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YTN 송태엽[tay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040822200296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