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주 평양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지금까지 북한은 아주 일부만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이미 공연 영상을 은밀히 거래하며 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김종석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빨간 맛. 궁금해 허니!" <br> <br>북한 관객들에게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 걸그룹 레드벨벳의 평양 공연. 하지만 북한은 지난 4일 공연 소식을 전하며 레드벨벳의 모습을 통편집했습니다. <br> <br>가수 이선희의 'J에게' 외엔 우리 가수들의 이름이나 노래, 무대인사 등을 무음으로 처리했습니다. 공연장에 왔던 일부 특권층을 제외하곤, 주민들이 한국문화에 접촉하는 걸 극도로 경계하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예술단의 공연 실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한 대북소식통은 "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동영상으로 담은 USB가 북중 국경시장에서 은밀히 유통되고 있으며 평양 고위층 등을 통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갔다"고 밝혔습니다. 단속원들이 오히려 영상을 유통시키면서 뒷돈을 챙긴다는 겁니다. <br> <br>[A씨 / 2016년 탈북] <br>"부르는 게 값이죠. 너무 비싸다 보니까. 나이드신 분들은 문화 충격으로 '부르주아 물이 든다' 하죠. 그래도 젊은 친구들이 보고 싶어 하니까." <br> <br>특히 TV드라마 아이리스의 주제곡이었던 '잊지 말아요'를 부른 가수 백지영 공연 모습이 최고 인기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우리 너무 사랑했는데~" <br> <br>예술단의 인기가 통제 수준을 넘어서면서 북한 당국의 단속도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. <br> <br>lefty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오수현 <br>그래픽 : 박정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