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무차입 유령주식을 배당한 삼성증권 입력 사고를 '희대의 사건'으로 규정하고 증권사에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개미 투자자들을 울린 '약탈적 공매도'에 대해서도 손을 봐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삼성증권의 배당 입력사고 파문 이후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대표들과 마주 앉았습니다.<br /><br />김기식 신임 원장은 이번 사건이 직원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삼성증권의 내부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법적으로 금지된 무차입 공매도가 증권사 전산 조작만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"희대의 사건"이라고 말하고 사고 재발을 막아달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김기식 / 금융감독원장 : 발행 주식의 30배가 넘는 유령주식이 발행됐는데 그것이 내부 시스템상 전산적으로 전혀 걸러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.]<br /><br />현재 국내에서는 증거금을 내고 주식을 빌려와 매도하는 '차입 공매도'만 허용돼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우리사주 조합원 직원에게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입력 실수만으로 삼성증권 주식 28억천만 주를 덜컥 입고했습니다.<br /><br />만약 배당 물량의 3%만 시장에 풀렸어도 전체 발행주식 8천9백30만 주와 맞먹는 수준이어서 사상 초유의 결제 불이행 위험에 직면할 뻔했습니다.<br /><br />금감원은 허술한 배당 절차 등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매매제도 개선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령주식 문제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'약탈적 공매도'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손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.<br /><br />[안수현 / 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: 약탈적 공매도 부분을 좀 더 명확하게 구체화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점검과 징벌적 제재, 이런 부분들이 늘 신속하게 따라줘서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게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'유령주식 공매도' 사태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의 참여자 수가 기준치인 20만 명을 넘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이광엽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80410220407157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