위안부 합의 문제 등으로 대립 관계를 지속해온 한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, 이를 위한 청사진 마련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 정세가 격변하는 흐름 속에서 일본이 재빨리 강경 일변도 태도를 버렸고, 우리 정부도 일본과의 대립이 지속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긴 결과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돕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고노 다로 외상이 일본 외무상으로는 2년 4개월 만에 광화문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어렵게 열린 한일 외교 장관 회담에서 두 장관은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, 구체적인 관계 발전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오는 10월이 지난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주도한 한일 파트너십 발표 20주년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.<br /><br />[강경화 / 외교부 장관 : 다양한 협의 채널을 적극 가동해서 미래 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(한일 파트너십 발표 20주년) 계기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구체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.]<br /><br />두 장관은 국장급 관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관계 발전 청사진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고노 외상은 특히 김대중 대통령과의 개인 인연을 회고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습니다.<br /><br />[고노 다로 / 일본 외무상 : 제가 학생 시절에 워싱턴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식사 대접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.]<br /><br />두 나라가 관계 개선 노력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지속된 한일 대립 관계가 극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이는 최근 한반도 지형이 격변하는 흐름이 나타나자 일본이 한국과 대결하기보다는 한국이 주도하는 대화 흐름에 추종하는 자세로 돌아선 결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[고노 다로 / 일본 외무상 : 그동안에 한국 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.]<br /><br />우리 정부 역시 한반도 외교 지형도가 근본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갈등 구도는 부담스런 요소였기 때문에 양국 관계 개선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됩니다.<br /><br />다만, 한반도 지형 변화에 개입하는 나라가 많아질수록 우리 정부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의 한반도 문제 개입 범위에 대해서는 세심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8041122213720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