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의 국가요인이자 공화당의 의회 수장인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장이 돌연 은퇴 의사를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청소년기인 자녀들과 시간을 함께하는 게 더 중요한 가치라고 이유를 밝혔는데, 침몰 직전인 공화당을 버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1998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위스콘신주 연방 하원 의원이 된 뒤 내리 10선을 지켜온 폴 라이언.<br /><br />2012년엔 밋 롬니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나서며 40대 기수로 우뚝 섰고, 2015년부터는 입법부 수장인 하원의장을 맡아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 그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[폴 라이언 / 美 연방하원의장 : 올해가 나의 의원생활의 마지막 해가 될 것입니다. 내년 1월까지 임기를 채운 뒤 은퇴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정치적 입지의 정점에서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유는 바로 가족입니다.<br /><br />새 임기를 맡으면 현재 10대인 세 자녀와 함께 하지 못하고 '주말 아빠'가 될 뿐이라는 것입니다.<br /><br />[폴 라이언 / 美 연방하원의장 : 내가 16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, 지금 내 딸이 그 나이입니다. 인생을 돌아보면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걸 후회하는 사람이 되기 싫습니다. 내가 새 임기를 맡으면 아이들은 나를 '주말 아빠'로 기억할 겁니다.]<br /><br />라이언의 이런 결단은 가족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미국적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다른 정치적인 해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성향이 맞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편한 동행을 끝내고, 공화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11월 중간선거의 책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라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[폴 라이언 / 美 연방하원의장 : (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 같아서 은퇴하는 건 아닌가요?) 전혀 아닙니다. 나는 처음부터 의사봉을 잡기 위해 의원이 된 게 아닙니다.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.]<br /><br />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'라이언은 훌륭한 사람'이었다고 평가했지만, 라이언이 빠진 공화당의 중간선거가 한층 더 어렵게 된 건 분명해 보입니다.<br /><br />LA에서 YTN 김기봉[kgb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0412064541632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