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제주에서 열기구가 착륙하다 돌풍에 휩쓸려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조종사 1명이 숨지고 탑승객 12명이 다쳤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열기구 풍선이 커다란 나무에 걸려 있습니다. 주인 잃은 신발만 열기구 바구니 옆에 남겨졌습니다. <br> <br>오늘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열기구가 착륙하다 돌풍에 휩쓸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 <br> <br>이 과정에서서 열기구 조종사 55살 김모 씨가 숨지고 탑승객 12명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열기구는 강한 바람에 150m정도를 끌려가며 지상과 여러 번 충돌했고 나무에 걸려 겨우 멈췄습니다. <br> <br>[열기구 탑승객] <br>"충격이 크다보니까 붙들고 있던 게 다 뜯기면서…떨어질 때 쯤 키높이 정도인데도 충격이 되게 크더라고요." <br> <br>탑승객 일부는 열기구 바구니에서 퉝겨 나가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조종사 김 씨는 탑승자들이 탈출할 때까지 조종간을 잡고 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<br>열기구는 제주시 와산리에서 이륙해 30분 간 운항하며 사고지점 부근 착륙장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. <br> <br>[사고 목격자] <br>"갑자기 바람불면서 다시 넘어왔어요. 이쪽으로 착륙하다 아예 그냥 이쪽으로 바람에 확 넘어갔어요." <br> <br>사고가 난 열기구는 밧줄로 고정돼 고도를 높였다 내려오는 고정식과는 달리 자유비행이 가능했습니다. 국내에선 처음 허가를 받은 자유비행식 열기구였습니다. <br> <br>지난 2016년부터 제주지방항공청에 비행승인을 신청했지만 제주지역 돌풍 등을 이유로 3차례나 반려됐다 지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열기구 정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. <br> <br>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ican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한익 <br>영상편집 : 오훤슬기